KBS 비즈니스 윤석훈 이사가 ‘창업자의 무덤’으로 불리는 요식업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청년 스타트업 CEO, 샐러드 전문점 ‘샐러디’의 안상원, 김수겸, 이건호 대표를 만나 그들의 유쾌한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Editor 박지현   Interview KBS 비즈니스 윤석훈 이사   Photographer 권상훈  

 

 

음식점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패스트푸드 업계에 뛰어든 젊은 세 청년. 아직 만 20대의 풋풋함 마저 느껴지는 그들은 창업 3년 만에 서울 시내 요지에 10개의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 안에 서른 곳에 점포를 개점하고, 한창 성업중이다. 샐러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한 한 끼를 해결해 세계적인 샐러드 체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겁없는 청년 CEO 세 명을 샐러디 이화여대점에서 만났다.
  
윤석훈 이사(이하 윤석훈) ‘샐러디’ 상호가 심플하고 친숙합니다. 브랜드명이 지닌 의미와 창업 3년차 현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건호 대표(이하 대표 생략) ‘샐러디’는 샐러드에 y를 붙인 형용사로 샐러드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만든 브랜드명이자 누구나 쉽게 샐러드 전문점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한 단어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샐러디는 지난 2013년에 저와 안상원 대표가 함께 공동으로 창업한 샐러드 전문점으로 론칭한 지 4년이 됐습니다. 서울 선릉점을 시작으로 현재 10호점까지 개점을 했으며 꾸준히 가맹점 개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훈 샐러드로 한 끼 식사라는 것에 생경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을 텐데, 관련 업종으로 창업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건호 한국의 외식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미국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미국에서는 새로운 외식 트렌드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데 바로 ‘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일색이던 외식문화를 좀 더 건강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자연스럽게 샐러드를 메뉴로 선보이는 프랜차이즈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보통 한국의 외식 트렌드는 미국보다 5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유행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샐러드 전문 브랜드를 창업했습니다. 샐러드가 한 끼 식사로 유행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것을 다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접목시켰습니다. 한국의 식문화에 적합하도록 메뉴를 구성했고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빵 그리고 음료를 세트로 구성했습니다. 

변화하는 푸드 트렌드를 선도한다
지난해 미국의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는 약 263조 원으로 전년대비 2.4%가 성장했다. 해마다 소폭이라도 꾸준히 상승중인 패스트푸드 시장이 건강, 웰빙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빠르게 섭취할 수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음식이라는 인식 대신 건강한 음식, 신선한 식재료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비단 패스트푸드 업체뿐 아니라 건강함과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새로운 브랜드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에서도 저스트 샐러드, 샐러드 앤 고 등과 같은 새로운 샐러드 전문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큰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이러한 푸드 트렌드는 전 세계로 이어졌으며 한국에서도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인 ‘샐러디’가 소비자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윤석훈 세 명의 CEO가 모두 이른바 명문대 출신의 만 20대입니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 대신 창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이건호·안상원 저희는 ‘인사이더스’라는 연·고대 연합 창업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둘 다 어린 시절부터 내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었고, 서로 경영에 대한 가치관이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일치해 일찌감치 의기투합해 대학교 4학년 때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단 한 번도 창업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안상원)저는 어린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에서 전공도 경영학으로 선택했습니다. 제 노력에 대한 성과와 책임이 고스란히 제 몫이라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 어떤 일보다 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호)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선택지 안에 있는 최상의 선택안은 바로 창업이었습니다.
김수겸 저는 고려대학고 공대를 졸업하고 관련업계에서 실제로 취업해 1년여 동안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제가 가진 한계를 경험했고, 일에 대한 회의가 몰려왔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생활이 이어진다면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될 것 같아 가족들을 설득하고 새로운 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도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었기에 이런 결정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윤석훈 학생신분으로 창업을 했는데,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른바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요식업 창업은 만만치 않았을 텐데, 어떠한 과정을 거쳐 브랜드 론칭에 성공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건호 막상 샐러드 전문점이라는 아이템을 선정한 이후부터 거의 1년여 동안 메뉴개발과 시스템 구축에만 몰두했습니다. 요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무했기에 요리학원에 등록해서 요리도 배우고, 외국 레시피를 찾아가며 연습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테스트도 받고 그랬었죠. 1호점을 오픈한 뒤에도 계속해서 메뉴 개발과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뛰어다녔습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프랜차이즈의 기반을 완성했습니다. 한국인들의 성향에 맞는 메뉴 구성과 건강하지만 맛있는 샐러드,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샐러디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女心 뿐 아니라 男心까지 제대로 저격
샐러디의 주 고객들은 20~30대 여성들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한 식습관과 미용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여느 연령층 보다 높은 이 여성들은 샐러디의 고객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소비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30~40대 남성 고객들 또한 샐러디에 호응을 보이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고, 그 근간이 되는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답게 매장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다. 이건호 대표는 “샐러디는 타겟층이 명확한 브랜드로 저칼로리,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과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30~40대 남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타겟 고객 뿐 아니라 더 많은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버거류나 랩 샐러드쪽 메뉴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훈 ‘샐러디’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통 시스템 구축이 중요할텐데요. 가격과 품질 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식재료 수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이건호 샐러드의 주 식재료인 채소의 경우 ‘샐러디’의 니즈에 맞게 재배 및 세척, 그리고 가공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직접 농장에서 재배된 채소를 깨끗하게 세척 후 가공되어 각 매장으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또한,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48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하고 있죠. 그리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가맹주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윤석훈 샐러디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뻗어나가기 위해 가장 중점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안상원 저희는 샐러드가 사이드 메뉴가 아닌 한 끼 식사로 인식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외식 메뉴 중 햄버거세트 가격으로 샐러드를 사먹을 수 있다면,  사람들의 식습관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샐러드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를 꿈꾼다
신선한 식재료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샐러드, 샌드위치, 랩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최초의 브랜드인 ‘샐러디’를 창업한 젊은 3명의 CEO의 향후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올해 안에 매장을 20~30개 정도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기적으로는 3년 내에 한국 샐러드 시장에서 지배적인 브랜드가 된 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저희 셋은 샐러드란 아이템으로 이름만 대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새로운 패스트푸드,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지향하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인의 건강한 식습관 개선을 이루려 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샐러디는 단순히 건강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문화와 관계를 가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젊은 청년사업가들이 그리는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싱싱한 푸르름이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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