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r's Letter

손홍락 발행인·대표이사 
손홍락 발행인·대표이사 

서민경제와 중소기업 경영환경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손님, ‘폭염’이 계절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 전망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예고 소식이 맞물려 시름은 더 깊어집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 팬데믹의 압박에서 이제야 겨우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고 건너야 할 강도 수두룩합니다. 유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금리마저 도와주지 않으니, 전문가들도 하반기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점칠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가 올라 임금 노동자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기만 하고, 또 다시 긴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이 빛났던 시기는 늘 이처럼 악재가 겹쳤던 위기 국면이었습니다. 방만한 경영과 무분별한 소비가 불러왔던 1990년대 말의 IMF 구제금융 시절, 그리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견줘보면 현재의 불안감은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합니다. 냉혹한 현실을 도외시하라는 뜻이 결코 아니라, 지나친 걱정 때문에 용기와 도전정신을 잃지 말라는 격려와 응원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저력에 더욱 확신을 갖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이른바 ‘K-컬처’의 경쟁력입니다. K-팝을 비롯한 음악, 영화, 드라마는 물론, 뷰티와 음식 등 한국발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비정한 국제비즈니스 정글에서 한국인과 한국제품에 대한 높은 친화력이야말로 엄청난 자산입니다. 간혹 ‘국뽕’을 들먹이며 한류 붐에 찬물을 끼얹는 ‘불필요한 내부 총질’만 없다면 문화의 힘은 한국 경제 최고의 동력입니다.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 자원은 무궁무진합니다. 해학과 풍자, 골계미 가득한 한국문학, 선이 유려하고 매혹적인 한국의 패션, 신비로운 전통무용과 자연 친화적 전통건축 등이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금광’이자 ‘유전’입니다. 이러한 자산들이 역동적인 한국인의 특성과 맞물려 제대로 시대와 매칭된다면, 우리는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한탄과 비감은 정체의 원인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야 새로운 미래가 열립니다. 일하기 딱 좋은 날씨, 일하기 딱 좋은 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월간 CEO&]은 지난달 중순경 ‘제5회 CEO& 비자트 골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100명의 CEO분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에 많은 기업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서 한번 더 고마움을 전합니다. [월간 CEO&]은 언제나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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