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 Interview, 하유돈 부룩클린 디자인 대표

하유돈 부룩클린 디자인 대표는 뉴욕과 서울에서 대기업 CI, BI 및 디자인경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국내 대기업 럭셔리 리조트 건축물을 연이어 만들어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글램핑 공간설계 및 리조트를 기획하고 시공하여 현재는 대기업 리조트 발주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절대 타협하지 않는 까다로운 안목과 불굴의 투지로 창의적이고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탄생시킨 그의 경영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부룩클린 디자인은 ‘디자인경영’ 방식의 공간설계 및 건축으로 대규모 리조트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디자인을 진행해 오셨습니다.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데코마스(DECOMAS: Design Coordination as a Management Strategy)란 기업 디자인 부문을 관리, 강화하여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고 고객에게 프리미엄 감성 브랜드를 전달하는 비가격 경쟁을 위한 경영전략입니다. 디자인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안타깝게 사라지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공간을 만들어 놓았지만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디자인 코어 어트랙션(Design Core Attraction)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맛, 제품, 서비스를 돋보이게 하고 사람의 감성을 사로잡을 매장 인테리어, 사이니지, 광고, 브랜드 홍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룩클린 디자인은 기업 데코마스 부분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며 공간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연의 경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디자인을 합니다. 라이피즘(Lifism)이 강조되는 시대에 자연에서 진정한 삶을 생각하고 힐링하며 즐길 수 있는 글램핑·카라반 리조트를 창출하는 대표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부룩클린 디자인은 첨단 빌딩의 미래지향적 공간에 숲, 물, 바람과 같은 자연 중심의 코어 어트렉션을 조화롭게 녹여 ‘도심 속 자연 공간’의 경험과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수의 기업, 브랜드와 협업해 오셨는데,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요인과 부룩클린 디자인만의 강점과 차별점은 무엇인지요?
대기업에서 발주하는 스파, 워터파크, 글램핑, 카라반 리조트 프로젝트는 신뢰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마스터플랜, 인허가, 시공, 동선, 서비스 매뉴얼 등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야 합니다. 모든 것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이유는 리조트 사업지마다 연간 적게는 30만 명, 많게는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야별로 국내 최고의 전문가팀을 구성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 최고 실력을 갖춘 ‘전문가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아울러 디자인경영을 바탕으로 한 콘셉트 설계와 감성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정작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주요 시설물의 안전 시공입니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한 폭우와 폭설, 한파 등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뛰어난 품질의 시공을 제공하기 위해 100년 동안의 강수량, 날씨 등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GPS를 이용한 데이타를 설계와 시공에 반영합니다. 그래야만 아름답고 튼튼하고 안전한 리조트 공간이 탄생합니다. 저희가 디자인하고 시공한 상업공간과 글램핑·카라반 리조트는 라이프타임 A/S 개런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램핑 카라반 스파리조트
글램핑 카라반 스파리조트

글램핑은 자연과 호흡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설계하신 글램핑 중에 이러한 매력을 잘 드러낸 공간이 있다면요? 
글램핑은 자연 그 자체의 환경 속에 럭셔리한 첨단 휴식 공간이 잘 어우러지는 최상의 리조트 숙박과 F&B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글램핑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한 신조어로 캠핑에 필요한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는 곳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을 직접 해먹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 요리사나 카페에서 직접 음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화려하고 편안한 글램핑 공간은 5성급 특급호텔 수준에 맞춰서 설계하고 서비스합니다. 저희가 설계하고 시공한 애경그룹의 ‘이천 테르메덴 카라반 리조트’는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예약률을 자랑합니다. 애경그룹의 훌륭한 고객 서비스 문화와 좋은 접근성,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에서의 힐링, 이 3가지가 잘 어우러져서 완벽한 글램핑·카라반 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직접 숲을 거닐며 카라반, 글램핑, 카바나, 데크의 위치를 찾아내고 배수지를 메워서 지형에 따라 포크레인으로 산책로와 길을 만들고 공간마다 어울리는 리빙쉘과 데크를 설계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오감을 사로잡는 새롭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공간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룩클린 디자인이 지향하는 공간건축, 인테리어, 글램핑·카라반 트렌드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저는 한양대학교 디자인학과, 뉴욕 프랫(Pratt)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한 후 누구나 알만한 뉴욕의 유명 기업에 입사해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기업 CI, 브랜드 BI, 그리고 공간인테리어 디자이너로써도 활동했지만, 현장 중심의 스파·워터파크 PM 컨설팅, 글램핑·카라반 리조트 디자이너이자 시공 전문가가 된 이유는 제가 꿈꿔오던 문화적 힐링 공간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자연 속에 있는 건설현장에서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시공이라는 숨을 불어넣어 오픈까지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환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어릴 적 동경하던 영화 속 주인공인 인디아나 존스가 된 기분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고 바람처럼 자유롭다’는 말처럼, 제게 꿈은 새벽 일찍 몸을 일으켜 전국 방방곳곳의 현장을 가게 만드는 유일한 동력인 것 같습니다.

아라비아 글램핑 스위트룸

올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혹은 비즈니스 전략이 있으신지요? 
대기업에서 들어오는 글램핑·카라반 리조트 마스터플랜과 시공 문의가 많습니다. 마스터플랜부터 인허가까지, 그리고 시공을 턴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럭셔리 캠핑, 즉 글램핑·카라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룩클린 디자인은  ‘The First Mover of Glamping & Caravan Resort’답게 올해부터는 핸드메이드 프리미엄 글램핑 제작 시스템을 통해 3000만 원부터 2억 원까지 3개의 럭셔리 글램핑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글램핑 한 동 제작 금액이 슈퍼카 자동차의 가격과 동일할 정도로 고가인데 그 품격에 맞게 글램핑 안에 프리미엄 건축 인테리어 공간디자인 경험을 모아놓고 싶습니다. 글램핑 공간을 구성하는 프레임, 페브릭, 조명, 키친, 베드, 스파 등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고객의 주문에 따라 설계, 생산, 시공하여 고객의 니즈를 섬세하게 충족시켜드릴 것입니다. 물론 적지 않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글램핑 키친공간의 디자인과 기능성 향상을 위해 전 세계 톱 키친 브랜드의 디자인, 재료, 부품, 사용성 테스트를 실행해 모두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 동 제작 금액이 5000만 원이 넘는 글램핑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글램핑 중에서 가장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저희 부룩클린 디자인스튜디오는 15년 설계와 시공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글램핑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제작하는 환경에서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요?
최적화된 편안함을 위해 늘 고민합니다. 저희는 스마트폰으로 구조물 전체의 설치 및 제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명, 히팅, 보안 등을 스마트폰으로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카바나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습니다. 글램핑, 리빙쉘, 카바나의 새로운 기준, 글로벌 뉴 스탠더드를 세우기 위해 앞장 서서 새로움을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또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 공간’이라는 것을 유념하여 각 부분에 디테일을 살려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글램핑·카라반 리조트에 적용되는 관리동 편의점 ‘LONGVIEW Lodge&Cafe’는 일반 건축물이나 인테리어 개념을 파괴한 신개념 부대시설입니다. 중동 부호들의 사막 별장과도 같은 대규모 글램핑 텐트 로비 안에서 세계 최고의 로스팅 커피, 와인, 바비큐, 캠핑 장비 등 특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모든 글램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LONGVIEW Lodge&Cafe는 머지않아 글램핑·카라반 리조트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입니다.

부룩클린 디자인의 장기적 비전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The First Mover of Glamping & Caravan Resort’를 올해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글램핑·카라반 리조트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2년 1월부터 금호리조트의 발주를 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글램핑·카라반 리조트 제작이 시작됐습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항상 마스터플랜, 인허가, 시공, 오픈 등의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세계 최고를 만들기 위한 금호리조트 임직원분들의 열정과 의지가 있었기에 프로젝트 출발이 가능했습니다. 믿고 맡겨주신 발주처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램핑·카라반 리조트로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어려울 때마다 직장에 근무하던 시절, 고마우신 회장님이 지금도 가장 생각이 납니다. 서울과 뉴욕에서 세계 유명 디자이너, 교수님, 그리고 직장동료들에게서 디자인적 소양과 관련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신 분은 근무하던 회사의 회장님이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직원 모두에게 선물해주신 책이 있었습니다. 무드 매니지먼트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미쿤다의 <제3의 공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3의 공간을 보여주면서 제3의 공간을 만드는 무드 매니지먼트 전략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제3의 공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4가지 요소와 함께 빛, 색채, 쇼, 코어 어트랙션, 서스펜스 축, 와우 이펙트, 브레인 스크립트, 콘셉트 라인, 이미지 콘트라스트 등의 기법을 이용한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충남 도고면에 대규모 스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디자인 담당자로 참여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 글램핑과 카라반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혼자서 스케치와 3D를 열심히 상상하고 설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제3의 공간, 이곳에 자연과 숲, 물, 힐링이 더해지는 제3의 글램핑·카라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직장을 나와서 독립할 때까지 그분의 영향을 받지 못했더라면 부룩클린 디자인의 오늘날 제3의 글램핑·카라반 공간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회장님께 수업료를 오히려 월급으로 받으면서 저의 인생 자산이 된 공부를 한 셈입니다. 그 당시 회장님은 저에게 스티브 잡스, 하워드 슐츠, 안토니 가우디셨습니다.

끝으로 CEO로서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오직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1등을 하기도 힘들지만 1등을 지키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글램핑·카라반 리조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고 탈바꿈해야 합니다. ‘망설이는 호랑이는 벌보다 못하다’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슬기로운 사람도 천 가지 일을 생각하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반드시 유익한 일을 하게 된다’는 뜻일 겁니다. 머릿속에만 있는 생각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머리 밖으로 나와야 그 뜻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결코 망설이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태프들에게 강조합니다. 

 

사진 권용구

 

CEO&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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