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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진 날씨에 단추 한두 개쯤 풀어놓고 싶은 계절입니다. 더위 못지않은 핫이슈로 최근 서점가가 뜨겁습니다. 출간 2주 만에 20만부가 팔렸다는 뉴스는 오랜 불황에 허덕인 출판계 입장에서 ‘가뭄 속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화제의 그 신간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임을 확인하고 온종일 입맛이 썼습니다. 자칫 노이즈 마케팅에 한 손 거드는 것 같아 몇 번을 망설였지만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펜을 들게 됐습니다. 소설가, 시인 같은 유명 문인들조차 자신의 전문 영역을
COLUMN & ISSUE
Publisher’s Letter
2021.07.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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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일하고 많이 버는 나라들이 노동유연성과 노동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이하 4강)는 근로시간에서 한국의 70% 수준, 소득은 거의 두 배였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 통계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노사 양보, 선진화된 노사협력문화를 성공 비결로 분석했다.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국가(이하 적일많버)들을 분석한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노동 유연성 확보와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한 노동생산성 증대가 시급하다는
COLUMN & ISSUE
Focus
2021.06.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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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40대는 기존의 ‘전형적인 40대’와 다르다. 20여 년 전 신인류 ‘X세대’로 불리던 이 세대는 밀레니얼세대가 등장해 기존의 관행에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밀레니얼세대 선조’ 혹은 ‘Pre-밀레니얼’로서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40대, 86세대의 후예인가, 밀레니얼세대 선조인가?’를 주제로 펴낸 리포트에서 X세대의 역할을 조망하고 있다. 본 리포트에서는 HR 측면에서 지금의 40대를 50대 이상의 고위 임원진과 MZ세대 직원 사이의 가교로 삼아야 한다고 심도 있게 전하고 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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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2021.06.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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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21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2021년 5.9%, 2022년 4.3%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 세계 경제를 아우르는 키워드로 ‘불균형 회복의 확산과 차별적 정책 경로’를 꼽았다.KIEP는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종전 전망치 대비 0.9%p 상향 조정하고, 202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4.3%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접종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세계 경제는 완연한 회복
COLUMN & ISSUE
Issue
2021.06.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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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은 ‘가장 창조적인 재산관리수단’이다. 이는 신탁의 ‘유연성’에 기인한다. 신탁 설정 목적은 무한하고 법률가의 상상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신탁 설계가 가능하다. 자산승계와 자산관리에 고민이 있다면 신탁으로 솔루션을 찾아보자.A家의 고민 평생 일궈온 가업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시기가 된 A대표이사. 경영에 재능이 있는 자녀 1에게 가업을 전부 물려주고 싶지만, 그러자니 다른 자녀들이 상속에서 배제되어 자신을 원망할 것 같고 다른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이다. 자신의 사후 자녀들 사이에 상속 분쟁도 벌어질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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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 Company
2021.06.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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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체들이 회사 가치가 떨어져 고민이다. 하지만 위기는 늘 지나가게 마련이다. 이 시기를 잘 이용하면 오히려 다른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손해를 이익으로 만드는 현명한 방법, 가업승계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가업승계를 고려하였던 비상장기업이라면 20년 경영실적이 안 좋았던 현 시점이 승계의 적기일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및 손익이 떨어져 회사 가치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 이후 이익이 회복되어 내년부터 세무상 주식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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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Finance
2021.06.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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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언어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더욱 명료해지며, 우리의 입과 귀를 통해 세상에 나온 언어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에너지원이 된다. 조직의 선봉에서 깃발을 높이 든 리더가 앞장서서 달려 나가면, 그를 따르는 모두가 하나 되어 함성을 지른다. 그 함성이 바로 슬로건이다.슬로건(Slogan)은 대중을 선동하여 어떤 행동을 하도록 종용할 때 쓰이는 짧은 문구를 말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위험한 상황에서 모두에게 집합하라고 외치던 소리, Sluagh-Ghairm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흔히 선거에서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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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hinking
2021.06.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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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권위주의 시절, 남자에게 반바지는 경범죄에 해당하던 때가 있었다. 타인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금은 무더운 한여름에 반바지는 ‘쿨비즈’라 하여 권장하는 추세다. 여름철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의상이라는 데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출에 관대한 미국에서조차 남자에게 반바지는 드레스코드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 2012년 마이클 조던이 마이애미주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강제 퇴장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유는 카고(일명 건빵바지) 형태의 반바지를 입고 필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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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Attitude
2021.05.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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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연설·회견이 있었다.다섯 가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첫째, “지난 4년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문제”라며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죽비를 맞은 정도가 아니다.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자신의 소유 강남아파트 전세값을 14% 올려 받은 게 알려져 지난 3월 갑자기 퇴임한 김상조 청와대 전 정책실장의 “다른 경제정책 성공해도 부동산 실패하면 모든 게 꽝!”이라고 공언한 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4년 내내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한 것이 허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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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Essay
2021.05.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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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서 응(應)과 불응(不應)을 결정하는 요인은 매우 간단하다. 두 개의 효(爻)와 서로 음양(陰陽)이 다른 것을 ‘응(應)’이라 하고, 음양이 같은 것을 ‘불응(不應)’이라고 한다. 자석에 비유한다면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붙는 것이 ‘응(應)’, 같은 극인 N극과 N극, S극과 S극이 서로 밀어내는 것이 ‘불응(不應)’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다른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우리 마을에 콩이 남아돌고 소금이 부족한데 이웃 마을에 콩이 부족하고 소금이 풍부하다면 우리 마을의 입장에서는 콩을 주고 소금을 가져오는 것이 유리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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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Message
2021.05.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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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지옥(Hell Korea)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수년이 되었다. 그 주창자들이 바로 ‘이대남’과 ‘이대녀’이다. 나 같은 야생 황소개구리 눈에는 그들 대부분은 미지근한 콩나물시루에서 태어난 올챙이들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은 냉탕(일자리 부족), 열탕(보금자리 없음), 습식찜질방(미래 보장)과 건식불한증막(공정 부재)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한계에 다다른 그들의 집단적 스트레스는 지금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좌절하고 분노한 그들은 이미 ‘몽둥이(촛불)’와 단검(SNS)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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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Column
2021.05.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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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지고 도심에도 녹음이 울창해지며, 치열한 여름으로 바삐 치닫고 있는 계절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저 깊은 곳에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고이 품고 있다가, 다시 화톳불을 지펴 대지를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자연의 신비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생도 그런 것 아닐까요?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이, 혹은 목표에 대한 열정이 완전히 식지만 않으면, 언젠가 때를 만나 힘차게 펄펄 끓어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가장 뜨거워질 시절을 준비하며 서서히 예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 K-Pop도 오
COLUMN & ISSUE
Publisher’s Letter
2021.05.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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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글로벌 IT 미디어·리서치 기관인 IDG(International Data Group)가 주관하는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100 어워즈’에서 국내 카드사 처음으로 수상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삼성카드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 ‘CIO 100 어워즈’는 IT 기술을 통해 높은 사업가치를 창출한 1
COLUMN & ISSUE
Enterprise, 삼성카드
2021.05.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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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중장기적인 삶의 질 변화를 보여주는 통계지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가 발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처음으로 하락했다. 건강, 교육, 환경 영역에선 대부분 지표가 개선됐지만, 주관적 웰빙과 안전, 가족·공동체, 주거 영역의 핵심지표들은 전년보다 악화했다.통계청은 최근 ‘국민의 삶의 질 2020’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2019년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전년보다 0.1점 내렸다. 특히 주관적 웰빙 영역에 포함되는 3개 지
COLUMN & ISSUE
Focus
2021.05.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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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적인 뉴 노멀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은 어느 수준일까. 1인 기업, 스타트업에서부터 소기업, 중기업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환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역량 요소 15개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중소기업의 중간평가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디지털 전환의 핵심 역량 요소⑴전략, ⑵조직, ⑶문화/소통, ⑷디지털 기술, ⑸공정/거버넌스, ⑹인력, ⑺교육
COLUMN & ISSUE
Trend Report
2021.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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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66%는 지속가능경영(ESG)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전략 수립에는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호한 개념과 기관마다 다른 평가방식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GS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 ESG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관심도는 66.3%(매우 높다 36.6%, 다소 높다 29.7%)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
COLUMN & ISSUE
Issue
2021.05.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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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증여 트렌드였던 주택 증여가 정부의 고강도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면 2021년에는 작년 8월 12일에 개정된 취득세율 인상 때문에 주택 증여가 다소 줄어들고 비상장주식의 증여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2021년 증여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지난 2월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증여 세수는 약 10조 37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조 462억 원 증가한 것으로, 무려 24.6%가 늘어난 수치이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상속세 산출세액은 2015년
COLUMN & ISSUE
Wealth & Finance
2021.05.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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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자산가가 치매에 걸리고 상속인이 될 사람이 여러 명인 경우에는 후견 개시를 피하기 어렵다. 위와 같은 위험을 방지하고, 노후 보호와 가족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바로 ‘후견계약’이다. ‘임의후견계약’이라고도 한다. 계약 체결 시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Scene 1_ 수십 년 전 창업 후 평생을 바쳐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남부럽지 않은 자산가가 된 A 대표이사.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한 치매가 요즘 들어 증상이 부쩍 악화되었다. 그의 자녀 1과 자녀 2는 그런 아버지를 보며
COLUMN & ISSUE
Law & Company
2021.05.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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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잘 알려진 시인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 구절이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줄 때 존재는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디자인씽킹 플레이 팀에도 전략적인 네이밍이 필요하다.팀에도 이름이 필요하다우리 모두는 태어나면서, 혹은 누군가의 뱃속에서부터 이름이 부여된다. 마찬가지로 팀이 형성되면 이름이 부여되어야 한다. 팀의 이름은 팀이 지향하고 있는 목표가 되며, 팀의 색깔을 결정짓는 콘셉트가 되고, 팀원들이 지녀야 할 태도가 된다.네이밍(naming)이란 일반적으로 기업의 상호
COLUMN & ISSUE
Design Thinking
2021.05.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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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기억나는 것은 내곡동, 생태탕, 페라가모 로퍼밖에 없을 정도로 정작 중요한 정책 대결은 실종된 상태다. 아마도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수혜를 본 측은 여당도 야당도 아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패션에 별로 관심 없는 남자들에게 로퍼(Loafer)는 생소한 단어다. 신발이라고는 운동화와 구두가 전부인 줄 알던 사람들이 선거전을 목도하면서 ‘도대체 로퍼가 뭐길래’라는 궁금
COLUMN & ISSUE
Fashion Attitude
2021.04.26 14:29